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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교
올해부턴 아들이 혼자서 등교를 한다.
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.
매일 아침에 손 꼭 잡고 학교에 데려다줬었는데,
등하교와 픽업이 힘들어서 혼자 가보라고 한 적도 있는데,
막상 혼자 등교하는 뒷모습에서 많은 감정이 스친다.
정작 본인은 괜찮겠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.
매일 동생과 티격태격하는 게 일상이지만 가끔은 의젓하게 동생을 보살핀다.
한 번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꾹 참고 동생이 슬프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을 봤을 땐 눈물이 핑 돌더라.
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이 나에게 주는 감정은 마냥 기쁨도 아닌 슬픔도 아닌 어떤 아련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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